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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청년층 실업률 8.6%…전체 고용률 상승속 청년층만 부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의 수출 증가세도 청년 실업을 잡지 못했다. 10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달 청년 실업률은 8.6%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1999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5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000천명(1.0%) 증가했다. 규모는 늘어났지만 추세를 보면 취업자수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한동안 30만 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8월에 21만2,000 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떨어진 후 9월에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다시 주저앉았다.

고용률은 66.9%로 전년 동월 대비 0.4% 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도 3.2%로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청년층의 고용지수는 악화 됐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감소했지만 25~29세는 은퇴세대인 60세 이상과 함께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20대의 경우 공무원 시험 등 특정 요인이 있을 경우 실업률이 올라간다”며 “또 취업준비생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업률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통계청은 관광객 감소와 숙박 및 음식점업 자영업자의 증가가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 폭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빈 과장은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아서 취업자수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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