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국민의당과 논의 중인 중도·보수 통합론과 관련해 “선거연대나 당의 통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너무 앞서 가는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를 확인한다”며 “(현재 양당 관계는) 협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고, 정책 연대는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창당 이후 얼마나 많은 진통을 겪었는가”라며 “남은 동지들은 정치적인 문제, 진로와 관련된 문제를 우리의 지향점을 공유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당내 의견이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론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의식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경제 펀더멘털을 튼튼하게 하고 있는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빈부격차, 불평등과 양극화가 깊어졌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일자리 문제가 지난 20년간 악화됐다”며 “성장의 활력을 잃고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IMF 20년을 맞아 펀더멘털을 튼튼하게 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향해 북한이 총격을 가한 사건에 대해선 “여러 증거자료를 통해 우리 측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었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기회가 되면 국방부나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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