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지진의 발생으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포항 지진의 여진이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지진 관련 브리핑을 열고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며 “이번에도 수차례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다.
규모 5.4 강진에 앞서 규모 2.2와 2.6의 전진이 있었고 이 날 오후 5시 20분 규모 4.3 지진(조기 경보상 규모 4.6)을 포함해 총 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센터장은 “경주 지진의 여진이 지난달까지 계속 발생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의 여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로써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보다 조금 위에 있는 장사단층에서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후 정밀 분석을 통해 밝힐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학계에서 경주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번 지진도 그 연관성을 추가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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