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땅 갈라지는 모습, 학교건물 무너지기도... |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 서울, 제주 등 전국이 흔들렸다. 이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대지진이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강진이다. 바다 건너 일본 서부 대마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는 규모 2.2와 4.6을 오가는 전진과 여진이 총 11차례나 발생했다. 인근 원자력발전소와 주요 산업시설은 별 피해를 보지 않고 정상 가동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지진 당시 아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상과 사진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포항시에 위치한 한동대 캠퍼스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고 이는 영상으로 고스란히 잡혔다. 한 CCTV을 보면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도로가 쩍 하고 갈라지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먹방’을 촬영 중이던 한 BJ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서는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카메라가 크게 흔들리고, BJ도 당황해 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이시각 현재 경상자가 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뒤로 전국 소방관서에서 출동한 건수는 49건이고, 7명이 경상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을 감지했다고 119에 신고한 건수는 7,032건이다. 이중 경북에서 2,016건이 접수됐다. 서울은 1,205건, 대구 669건 등이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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