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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

대입일정 차질 불가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일이 16일에서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지난 1993년 첫 실시 이후 처음이다. 수능 연기로 수시와 정시 등 대입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8시2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교육청에서 지진 피해로 수능을 치를 수 없어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형평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이 연기되는 만큼 대학교육협의회와 대입일정을 조정해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늦춰지면서 수시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장 18일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고사도 일주일씩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진 발생 직후 교육부는 수능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포항 지역 14개 고사장 가운데 일부 고사장에서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회의 끝에 수능을 연기하기로 결론 냈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에 따라 예비소집을 다시 실시하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고사장도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과 증권·채권·외환거래시장은 16일 예정대로 개장시간을 오전10시로 늦추기로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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