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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정협상 예비시한 넘길 듯…소수정부·재선거 가능성도

독일의 ‘자메이카 연정’ 협상이 예비 협상 타결 시한인 16일(현지시간)을 지키지 못할 전망이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자유민주당, 녹색당은 이날 심야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타결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협상에 앞서 “각 당 간에 의견차가 심각하게 크다”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연정’은 연정 협상에 참여한 독일 각 당의 상징색인 검정(기민·기사), 초록(녹색), 노랑(자민)이 자메이카 국기 색과 같은 데서 나온 말이다. 현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이 제1 야당의 길을 선언하며 연정 참여를 거부하고 기민·기사당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새롭게 떠오른 연정 구성이다.

하지만 난민, 에너지·환경, 세제, 유럽연합(EU) 정책 등에서 정당간 정책 간극이 커서 협상이 쉽사리 타결되기 어려운 구조다.



연정 협상이 끝내 실패할 경우 메르켈 총리는 소수정부 또는 재선거를 선택해야 한다. 소수정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한 번도 출현하지 않았으며 재선거를 치를 경우 의석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메르켈 총리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2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은 30%에 불과해 총선 득표율 33%보다도 3% 포인트 낮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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