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를 휩쓴 성추문이 이번엔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을 덮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영화 ‘록키’ 시리즈로 유명한 스탤론은 30여년 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보디가드와 함께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라스베이거스 경찰청 보고서를 입수하면서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원 불명의 16세 소녀는 지난 1986년 1월 26일 스탤론과 스탤론의 보디가드가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에서 자신을 위협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신고했다. 가족과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왔다가 스탤론과 만났다는 이 소녀는 스탤론이 성관계 중 보디가드에게도 함께할 것을 제안하자 “몹시 불편했으나 선택이 없었다”고 생각해 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40세였던 스탤론은 영화 ‘오버 더 톱’(Over the Top)을 촬영차 라스베이거스에 체류 중이었다.
이 소녀는 스탤론과 보디가드가 자신들이 기혼자라며 발설하면 “머리를 때려 박겠다”고 위협했다고도 말했다. 다만, 그녀는 무섭고 모욕적이었으나 기소를 원치 않는다며 ‘처벌불원서’ 서류에 서명했다.
이같은 언론 보도에 스탤론 측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단언컨대 거짓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오늘 이 보도가 나올 때까지 스탤론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알지도 못했다”며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스탤론이 경찰 당국의 연락을 받은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피해자가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 수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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