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새로운 보병이 탄생한다. 육군 전투복이 이르면 오는 2019년 교체되면서 개인장구류 역시 모두 신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소총과 야간투시경 및 주야간조준경, 신형 방독면, 방탄복을 갖춘 병사에게는 1인당 500만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군은 ‘워리어플랫폼(Warrior Platform)’이라는 사업명 아래 2023년까지 특수전 병력뿐 아니라 전 병력의 무장을 이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인구감소와 병력자원 부족,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인력수급상 악재에 봉착한 상황에서 군의 정예화 없이는 전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육군은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6년 동안 1조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병사들의 전투력이 배가되고 생존성이 크게 높아져 투자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 예산 편성에 이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육군의 한 고위장성은 “미사일·공지기동부대·특수임무여단 강화, 드론 및 로봇 전투체계 개발과 더불어 워리어플랫폼 구축을 5대 게임체인저’로 설정했다”며 “개별 병사의 생존능력을 극대화할 워리어플래폼 사업은 이미 시작돼 내년 6월 안에 신형 전투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늦어도 2020년 상반기에는 전투복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육군 장병들의 군모도 베레모 전용에서 작업모와 혼용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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