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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에 이은 포항 지진, 늘어난 자연 재해로 인한 응급 상황 시 대처 요령은?

- 재난 시 대처 요령만 숙지해도 주변의 생명 구할 수 있어

- 119 신고 등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침착한 대처 필요

세란병원 응급의학과 한은아 과장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2번째로 큰 지진이 포항을 덮쳤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2018수능이 일주일 뒤로 연기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시민 안전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강도 5.4의 강진으로 주택, 상가 파손 등의 민간시설과 공공시설의 피해가 1,652건으로 집계되었고, 이재민은 1,789명으로 10여개소에 대피 중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인명 피해에 대한 집계도 이어졌는데 부상자 75명 중 중상 2명을 포함 12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63명은 귀가 조치되었다.

이번 지진을 통해 국민들의 비상시 대처 요령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에 세란병원 응급의학과 한은아 과장의 도움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다.

응급의학은 급성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한 신체의 이상에 대한 응급진료를 담당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환자의 상태를 개선 시키는 활동으로 이번 포항 지진과 같은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서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포항 지진과 같은 재해 상황에 한정지어 볼 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환자의 유형은 외상 환자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듯이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집기 소실 등으로 발생하는 파편이 사람들과 접촉 했을 때 피부가 찢어지는 창상을 비롯해 심하게는 골절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외상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잔해나 집기 등으로 인해 오염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서 상처 부위가 오염되어 발생 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아주고, 출혈이 지속되지 않도록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을 이용해 막아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골절 환자에게 도움을 주게 되었을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먼저 상처 부위의 움직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부목 등을 대주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해야 한다. 무리하게 이동할 경우 부러진 뼛조각으로 인해 내부 손상이 이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아 과장은 “오늘 알려드린 대처 요령의 실행에 앞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3가지 행동이 있다”며, “무리한 구조 활동은 피해가 가중되어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자들의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이 모든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후 진행될 구조에서는 119에 연락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사고현장은 붕괴 등의 2차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현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이 확보된 공간으로 이동 시킨 후 처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과 같이 눈에 보이는 피해에 대해서는 일반인도 어느 정도의 교육을 통해 조치가 가능하지만, 건물 잔해에 깔리는 등의 사고로 인해 내상을 입었을 경우 비전문가의 잘못된 조치는 오히려 요구조자의 부상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안전지대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동 시킨 후에는 전문가가 최대한 빨리 도착하여 환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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