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포항 지진’이 난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피해 복구가 이뤄진 곳이 64%를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전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 피해를 본 1천646곳 중 1천64개소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이 완료돼 복구율이 64.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복구가 끝난 공공시설은 400개소 중 120개소(30.0%)다. 민간시설은 1천246개소 중 944개(75.8%)에 대한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공공시설 중 도로(5곳)와 상수도(45곳)의 복구율이 100%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학교는 200곳 중 13곳(6.5%), 문화재도 23곳 중 5곳(21.7%)으로 상대적으로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민간시설 중 주택은 1천161곳 중 889곳(76.6%)에 대한 복구가 이뤄졌고, 상가는 84곳 중 55곳(65.5%)의 복구가 완료됐다.
정부는 응급복구 작업에 공무원과 군인, 경찰, 소방, 자원봉사 등 인력 9천73명과 덤프 등 장비 84대를 투입했다.
현장 구호활동도 활발하게 벌어져 응급구호세트가 1천438세트 들어왔고, 모포 1천490장, 간이침대 845개, 침낭 400개 등 침구류도 다수 접수됐다.
또 대한적십자사에서 2천40명이 급식지원 활동을 폈고, 지역자율방재단도 피해현장 응급복구에 힘을 보탰다.
16일 재해구호협회가 개시한 의연금 모금에는 이틀 만에 14억8천300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지진 피해 부상자 수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상자 수는 17일 오후 11시 기준 77명으로, 하루 동안 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입원 치료는 13명, 치료 후 귀가한 사람이 64명으로 집계됐다.
흥해 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 분산 대피한 이재민 수는 1천738명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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