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순풍산부인과’ 이후 20년 만에 시트콤으로 돌아온 이유를 공개했다.
TV조선 새 일일드라마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이끄는 크리에이터 김병욱, 배우 박영규의 라운드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박영규는 시트콤에 다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가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다. 아들이 22세 때였다. 많은 추억과 정을 준 아들이었다. 그 추억이 날 많이 힘들게 했다. 그래서 이후로 7년 정도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다른 곳에서 시트콤 제안을 받기도 했었지만,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하지 못했다. 마음에 아픔이 있기도 했고…. 이번에 하겠다고 한 것은 상처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은 시트콤과 먼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적 감성을 보이고 싶더라. 아들이 예전에 나에게 한 얘기가 있다. ‘순풍산부인과’ 때 아들이 주변 친구들 앞에서 내 모습이 자랑스러웠나보더라. 그런 아들의 말의 기억이 남아있어서…. 언젠가 다시 한 번은 김병욱 감독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다 이번에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김병욱 크리에이터 사단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총 50부작의 작품에서는 불황 속 가장의 ‘사돈집 살이’가 주요 스토리 라인으로 그려진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오는 12월 4일 오후 8시 20분에 첫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조선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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