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다.
고진영은 20일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내년 미국 무대에서 뛰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8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뒤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해왔다.
고진영은 “LPGA 투어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다른 환경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후 시즌 1승과 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상을 아쉽게 놓쳤던 고진영은 “만약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는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대세’ 박성현이 7승으로 다승·상금·평균타수 1위를 휩쓴 가운데도 대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16위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1일 귀국하는 고진영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ING생명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27일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고 12월 1∼3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더 퀸즈 출전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본격적인 미국 진출 준비에 들어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