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어 치료중인 북한군 병사의 의식이 어느 정도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2차례에 걸친 수술 후에도 의식이 없던 북한군 병사가 최근 눈을 깜빡이고 혼자 숨을 쉬는 등 의식이 돌아왔다.
다만 의료진의 질문에 대답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북한군의 총상을 입어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송 직후 1차 수술이 진행됐고 이틀 후인 15일에 2차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1차 수술에서 손상된 장간막의 출혈을 모두 지혈했고, 파열된 소장 약 60㎝를 절제한 후 대부분 봉합했다. 총상 부위 4곳의 처치를 완료했다.
2차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한 뒤 환자가 젊은 나이임을 고려해 예방적 충수돌기 절제술을 진행했다.
또 골반을 통해 들어온 복벽에 있던 총알 1개를 제거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손상 부위는 소장 총 7곳 부위의 파열, 6곳 이상의 장간막 파열 및 유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알을 맞은 부위는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이다.
현재 의료진은 미지의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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