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에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은 임옥상 작가가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으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 모습을 담았다.
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완성한 그림으로 길이가 총 16m이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게 11.7m 크기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은 개인 소장가에게 팔렸지만 청와대 측이 그림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고 소장가가 개인 전시관이 마련되기 전까지 흔쾌히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장에, 서’는 지난 8월 임 작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개인전 ‘바람 일다’에서 소개한 작품이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붓글씨 쓰기, 가무단 놀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 임 작가는 광화문 광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개인전 작품에 담았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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