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가운데 자가 호흡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병원에 이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귀순 북한 병사는 스스로 숨을 쉴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렴 증세가 심각한 데다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병원 측은 귀순 북한 병사의 예후를 더 지켜보면서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라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귀순 북한 병사에 대한 수술 경과와 상태를 공개했다.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며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이국종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장을 손으로 짤 때마다 커다란 기생충이 나왔고 눈에 띄는 것만 해도 50마리가 넘었다. 소장 안에 수천 마리, 수만 마리가 있을 수도 있다”라며 “기생충은 상처에 달라붙어 피를 먹고 상처를 갉아먹는다. 소장 일곱 군데를 꿰맸는데 기생충이 뚫고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끝(사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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