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은 세계 최대의 할인 행사일로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다. 미국의 경우 한해 총 상품 구매의 20% 정도가 이 시기에 발생할 정도로 연중 최대의 쇼핑 규모를 자랑한다. 가장 큰 할인 행사는 24일 당일에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3개월 후까지 블랙 프라이데이의 여파를 타고 각종 세일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코리아와 함께 쇼핑과 여행을 두루 즐기면 좋을 도시들을 골라봤다.
쇼핑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홍콩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이어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신상품 세일은 물론 패밀리 세일, 창고 세일 등이 열려 알뜰한 쇼핑객을 유혹한다.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침사추이 지역에 오션시티, 하버시티, 갤러리아 DFS 면세점 등 쇼핑몰이 밀집해 있으며, 중국 전통 상품을 구입하려면 소고로 가면 된다. 홍콩섬인 센트럴에는 4층에 걸쳐 2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IFC몰이 있다. 이곳에는 주로 20~30대가 좋아할 만한 옷들이 많다. ‘홍콩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란콰이퐁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식당들이 즐비하다.
지난 2014년 미국 CNN으로부터 ‘쇼핑하기 좋은 도시’ 4위로 뽑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겨울 시즌의 본격적인 세일이 12월까지 계속된다. 가장 유명한 쇼핑지는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부킷빈탕. 명품 백화점인 파빌리온 쇼핑몰이 위치해 있으며 길거리 음식을 맛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각종 기념품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기 좋은 센트럴 마켓도 들러볼 만하다.
싱가포르로 떠나는 여행객이라면 오차드로드와 선텍시티몰로 가면 된다.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는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쇼핑몰 중 명품 매장이 모여 있는 파라곤과 센터포인트 매장들이 오전 7시30분에 일제히 문을 열고 오전 10시까지는 ‘얼리버드 쇼퍼’들을 위해 커피와 머핀을 제공한다. 이국적인 상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리틀 인디아나 차이나타운을 추천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씨트립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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