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장동건과 고소영 소속사 양측은 서울경제스타에 “부부가 최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며 “여진으로 계속 피해를 입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앞서 설경구·송윤아 부부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나선 것.
이영애는 한국 장애인재단을 통해 포항과 이란 지역에 약 1억 원을 기부했다. “피해 규모가 커져가는 상황이 안타까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했다. 박신혜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있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포항 지역 국내아동들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포항의 기아대책 후원아동 및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아동들의 주거 환경 개선, 지진 피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등에 사용된다.
훈훈한 미담으로 ‘유느님’이라 불리는 방송인 유재석 역시 포항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장성규 JTBC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기부 소식을 전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내 인생 첫 기부. 30만 원씩 3년간 넣어온 적금이 만기가 됐다. 멀리 포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더 이상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또한 바란다”며 천만 원을 기부했다.
가요계에서도 너나할 것 없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보이그룹 동방신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저소득가정 아동 중 최근 지진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포항지역 아동들의 생계비로 지원된다. 보이그룹 비투비 또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회구호협회에 5천만 원을 내놨다. 지진 피해 주민들을 비롯해 구호금품 지원, 지역 재건과 복구에 쓰인다.
앞서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수십 번의 여진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 무엇보다 이날 지진은 수능을 하루 앞두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혼란을 초래했다. 사상 최초로 수능 하루 전날 연기가 결정된 것.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도, 갑작스레 수능이 일주일 밀린 수험생들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가운데 연예인들이 선뜻 선행 릴레이에 동참하며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다. 많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인만큼 이들의 기부 소식은 큰 파급력을 가져왔고, 연예인 팬클럽에서도 뜻을 이어 나눔을 함께 하고 있다.
보이그룹 세븐틴 우지 팬연합은 “포항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 전달이 잇따라 진행되는 가운데 훈훈한 선행에 동참하게 됐다”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백만 원을 전달했다. 보이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팬카페 ‘갓다니엘’도 “갑작스러운 지진에 한파까지 겹친 이재민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며 3백만 원을 기부했다.
포항 지역 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인 오늘(22일)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오후 12시 41분경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해 상황이 종결되지 않았음을 다시 경고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과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예인들이 이어가는 선한 영향력이 얼어붙은 이재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본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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