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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바다 지킨 해군 호위함 한강 '서울함 공원'으로 변신

함장실 등 원형그대로 보존

22일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개장한 전시·체험형 함상 공원 ‘서울함 공원’에 퇴역한 해군 호위함 ‘서울함’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 30년간 우리의 바다를 지켰던 해군 호위함 ‘서울함’, 고속정 ‘참수리호’, 잠수정 ‘돌고래’ 등 함정 3척이 한강에 닻을 내리고 공원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퇴역한 함정 3척을 해군으로부터 무상대여 받아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을 조성해 22일 개장했다.

한강변에 정박한 1,900톤급 서울함은 추락방지를 위해 갑판에 난간을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는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총 4층으로 구성된 서울함 1층에는 식당과 회의실이 있고, 2층에는 함장실과 전탐실(전자정보실)이 있다. 함장실의 함장 자리는 함장 외 누구도 앉을 수 없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민의 공간으로 변신한 서울함의 함장석은 누구나 앉아 볼 수 있고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서울함의 3층에는 레이더실이, 4층에는 조타실과 통신실이 위치해 있다. 서울함의 크기는 길이 102m, 폭 11.6m로 내부는 비좁은 통로를 비롯해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자칫 함정 안에서 길을 잃기 쉽다. 이 때문에 서울함 내부에는 노란색 페인트로 동선이 표시돼 있다.



178톤급 잠수정과 150톤급 고속정은 뭍으로 나와 전시된다. 잠수정 돌고래는 서울함 공원 안내센터 내부에 전시된다. 바닷속으로 내려간 느낌이 들도록 심해영상이 상영된다. 고속정 참수리호는 안내센터 옆에 설치됐다. 안내센터 2층과 다리로 연결돼 있으며 침실·식당·조타실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함 공원은 11월~2월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3월~10월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라며 “20인 이상 단체는 30% 할인되고 다음달 3일까지는 시범운영기간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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