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적도 위에 푸르른 미크로네시아’ 3부 ‘오래된 미래’ 편이 전파를 탄다.
미크로네시아는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이 꿈꾸는 바다다. 태평양 전쟁의 요충지였던 추크(Chuuk)의 바다 속에는 전쟁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한눈에 볼 수도 없는 큰 규모의 수송선이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전쟁의 잔해물들인 난파선과 폭격기들은 폐허처럼 스산하지만, 곁에는 알록달록한 산호초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바다 속 난파선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태평양 전쟁의 한 가운데로 들어온 듯 환상적인 광경이 여행자의 시선을 붙든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네 개 주 중에 하나지만, 모양도 문화도 다른 섬이 있는데 바로 야프(Yap) 주다. 인근 주에 사는 사람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야프에서 영웅담을 담은 전통 춤 공연을 보며 섬 특유의 원시 문화를 느껴본다. 야프의 또 다른 전통은 바로 ‘스톤 머니(Stone Money)이다. 야프에 남아있는 스톤 머니는 약 6천여 개로 가장 큰 것은 직경만 3.6m다.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는 스톤 머니는 야프의 사람들에게 단순한 화폐 이상이라는데 원주민이 전하는 그 의미를 들어본다.
또한 야프의 바다 속에는 전 세계 멸종 위기종인 만타 가오리가 서식하고 있다. 한때는 무서운 생김새 때문에 악마 가오리로 불렸던 만타 가오리는 행운이 따라야만 볼 수 있다는데. 만타 가오리를 보기 위해 전 세계 다이버들이 찾아오는 야프의 바다 속에서, 여행자는 과연 만타 가오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