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운 이번 사태로 관계 당국과 더불어 유관 사업자들도 관련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실과 함께 스마트DMB의 '재난 안전 영상’ 발송(PUSH) 서비스를 운영중인 옴니네트웍스(대표 김경선)도 금번 지진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재난 대응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DMB’는 현재 1,45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지상파 기반 최대 모바일 방송 및 OTT(온라인 동영상)플랫폼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내 지진 상황에 대해 효과적인 재난 안전 미디어로서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DMB에 재난 안전 전문 방송 채널 '안전韓-TV'를 런칭해 방송 중이며, 효과적인 재난 안전 정보 안내를 목적으로 옴니네트웍스측과 함께 지속적 업무 협력을 진행해왔다.
양측이 운영중인 현재 기술은 지진 등 긴급 재난 발생 시 '스마트DMB' 앱으로 행안부의 '국민안전방송'을 즉시 발송해 시청할 수 있는 알림 서비스 형태다. 옴니네트웍스측은 이에 더해 재난문자(CBS)와 더불어 곧바로 DMB나 라디오 등의 실시간 재난 방송이 자동 온 에어(On Air)되는 방식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재난문자는 속보성은 높지만 재난 상황 및 대피 요령 등 후속 정보를 전할 수 없는 반면 문자(CBS)와 동시에 DMB 재난 방송 영상의 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현재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지상파DMB 보급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 선례화 하면 현재 DMB 도입을 준비중인 다수 국가에도 안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방송 기술 및 표준 도입에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인 이연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작년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이 주는 경고는 재난은 한 순간이며, 그 순간을 대비해 만전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대형 재난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일 뿐이라는 것이다"라며 "DMB와 라디오 등 재난으로 인한 통신 두절 시에도 항시 수신이 가능한 지상파 기반의 이동형 매체들을 재난 방송 매체로 법에 지정한 것도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한 것으로 민관이 함께 하는 상시 대비와 관련 기술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