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이 아닌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하나도 따기 힘들다는 기술사 자격을 두 개나 취득한 교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남대 공대 토목·환경공학전공 민관식(51·사진) 교수다.
26일 한남대에 따르면 민 교수는 이달 최종 발표된 기술사 시험에서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술사’를 취득했다. 앞서 민 교수는 지난 2013년 ‘지적 기술사’를 취득한 바 있어 자신이 전공하는 공간정보 분야 기술사 두 종을 모두 취득하게 됐다.
기술사는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위의 최고 자격이며 대학 졸업 후 기사를 따고 현업에서 5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응시할 수 있다. 난이도가 높아서 산업 현장의 박사학위로 불린다.
민 교수는 2011년 한남대 교수로 임용되기 전까지 대우건설과 국립방재연구소 등에서 산업 현장의 다양한 실무 및 연구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실무형 인재로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가공간정보 전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지리정보학회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 교수는 “학과 특성상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의 기술사 취득이 제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며 “또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및 지식재산권 획득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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