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8일 “아무 희망도 변화도 없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이건 제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연대와 합당 파트너가 국민의당인가 자유한국당인가”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유 대표는 탈당 사태와 관련해 “이제 떠날 사람은 다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열한 분 국회의원들은 상당히 안정을 찾고 있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한두 분 흔들리는 분이 아직 계시긴 하지만 최대한 다독거리고 개혁보수가 정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한 사람들은) 좀 쉽고 편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간 측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아주 잘못된 착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 모습으로 총선, 대선을 치르면 보수가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선 “저희들이 원하는 미래를 위한 개혁, 그 길을 같이 가겠다, 이런 세력으로 국민의당이 만약 변하면 저희들이 같이 갈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이 안보든 지역주의 극복이든 이런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경제나 복지, 노동, 교육, 이런 분야에서 추구하는 바가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며 “그동안 의견 차이가 있었던 부분이 안 보였는데 안보 해법에 대해 우리가 뜻을 같이할 수 있느냐 그 점에 대해 서로 점검을 하는 그런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대표와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유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지 18년이 다 돼가는데 “지금이 아마 제일 힘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도 깨지고 국고보조금도 줄어들고 국회 안에서 협상력도 많이 약화해 저희들을 국민께 알리는 일, 이런 것부터 과거보다 훨씬 어렵다”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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