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 2학년의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4.7%, 수학 9.2%로 각각 1.5%포인트와 3.9% 늘었다. 영어는 3.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76.2%, 수학 76.9%, 영어 82.5%로 지난해보다 각각 7.9%포인트, 1.3%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중학교 3학년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5.2%, 영어 73.4%로 각각 4.9%포인트, 1.3%포인트 떨어졌으며 수학은 68.4%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은 추세는 그대로 유지됐다. 중3과 고2, 국영수 전과목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았다.
자기주도학습과 성취도간 연관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자기주도학습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인 고등학생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1.9%에 달했고, 1∼2시간 81.3%, 1시간 미만 72.7%, 전혀 하지 않는 않음 43.7% 순이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올해부터 전수조사에서 표집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전국 중3과 고2 학생 93만5,059명의 3%인 2만8,1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도별, 학교별 평가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별, 학교별 비교를 하지 않는 표집방식으로의 전환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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