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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경제 리더]칠곡군, 평화마을 조성 등 에티오피아 돕기 팔걷어

백선기 군수 "아이들에 '빈곤 없는 세상' 꿈 지켜줄 것"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달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주 사구레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준공식을 가진 뒤 현지 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칠곡군




경북 칠곡군이 6·25전쟁 때 6,000여명을 파병했던 아프리카 빈국 에티오피아와 원조를 통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2014년 지역 대표 축제인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평화의 동전 밭’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칠곡군은 에티오피아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초등학교 건립으로 창고에 거적을 깔고 말하기 정도만 배웠던 100여명의 학생이 깔끔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칠곡군은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조성’ 정책사업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월 ‘제4회 지방정부 정책대상’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칠곡군은 새마을운동 전파를 위해 지난해부터 티그라이주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에 5년간 15억원을 지원해 새마을조직 육성을 통한 주민의식 개혁과 새마을회관, 마을안길 포장 등 환경 개선, 소득증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칠곡군 방문단(단장 백선기 군수)은 아라토 마을회관을 준공시켜 이 지역 ‘새마을 세계화 사업’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러한 원조에 대해 최대 방송국이 모든 일정을 취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고 메켈레 대학교 총장은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주민들의 의식개혁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새마을 운동이 에티오피아 국민에게 그러한 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바이 웰두 티그라이 주지사는 “금액을 떠나 칠곡군을 통해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며 “칠곡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티그라이주 아라토에 이어 티조 지역에 있는 사구레 초등학교에서 5,000여 어린이들의 성금으로 건축한 도서관과 식수저장시설 준공식을 열어 2015년부터 초등학교 2개, 식수저장소 2개, 마을 수도 9개 등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백선기 군수는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병사들은 월급으로 부대 안에 보육원을 만들고 두려움에 떠는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돌봤다”며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이 에티오피아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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