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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정원미달' 외고 인기 시들…국제고는 상승

31개 외고 경쟁률 1.38대 1…지원자 11.6% 하락

7개 국제고 지원자는 4.8% 늘어…공립이 인기 주도

전국 외국어고의 인기는 하락한 반면 국제고의 경쟁률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일 공개한 2018학년도 전국 시·도별 31개 외국어고와 7개 국제고 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11월2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올해 정원내 31개 외국어고 평균 경쟁률은 1.38대 1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의 1.55대 1보다 하락한 수치다. 31개 외고의 정원내 총 지원자는 올해 8,420명으로 지난해 9,524명과 비교해 1,104명(11.59%)이 줄었다.

반면 7개 국제고의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75% 늘어났다. 정원내 7개 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2.10대 1로, 지난해 2.0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수는 올해 2,202명이었는데 지난해 2,102명보다 100명(4,75%) 늘어난 숫자다.

외고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중학교 3학년 학생 숫자의 대폭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수는 45만9,935명으로 지난해 52만5,256명과 비교해 12.4%(6만5,321명)나 줄었다. 또 외고 폐지 논란, 고등학교에서 문과 지원자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고 중에서도 학교별 선호도에 따른 경쟁률 차이는 있었다. 서울의 인기 외고인 대원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는 각각 1.56대 1과 1.62대 1, 1.29대 1을 기록해 전년의 1.53대 1, 1.48대 1, 1.16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경기의 성남외고(2대 1), 지방 공립인 충남외고(1.66대 1)·전북외고(1.48대 1)·경북외고(1.39대 1)·부산외고(1.16대 1)·울산외고(1.5대 1)도 전년보다 경쟁률이 올라갔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외고 경쟁률 미달을 기록한 서울외고(0.83대 1)를 비롯해 인천외고(0.92대 1), 부산국제외고(0.93대 1) 등 3곳은 지원자가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고는 교육과정·시설 양호 등의 이유로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서울국제고와 동탄국제고, 고양국제고, 세종국제고 등 사립 외고나 다른 국제고보다 학비가 저렴한 공립 국제고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 이들 학교는 서울과 신도시(동탄·일산), 행정복합도시(세종시) 등에 위치해 특목고 지원자 풀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외고·국제고 경쟁률 추이에 대해서는 상반된 기대가 엇갈린다. 내년부터 외고·국제고 모집 시기가 후기고 일정으로 바뀌어 일반고와 같아지면서 지원자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평가 방법이 성취평가제로 바뀌고, 중3 학령인구(46만9,138명·2.0% 상승)가 소폭 증가하는 점 등은 경쟁률 상승 요인으로 평가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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