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도시(이기봉 지음, 사회평론 펴냄)=광화문, 경복궁과 같은 조선의 궁궐에서 자금성, 오사카성 과같은 위압감을 느끼기 어렵다. 이런 차이는 건축물의 절대적 높이와 규모에서 현격히 우리 건축물이 현격히 작은데서 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우리 궁궐 풍경을 ‘위엄’, ‘위압’, ‘권위’와 정반대로 해석하지만, 이는 한반도의 임금들만이 인류 보편적 욕망에 반해서 건축물을 설계했다는 주장이 된다. 저자는 우리 궁궐을 건축했던 설계자가 의도한 궁궐 풍경 역시 권위의 풍경이라 단언한다. 다만 우리는 ‘산’이라는 변수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한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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