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1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 원포인트와 일간 르피가로의 공동조사 결과를 보면, 마크롱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2%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 마크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달 전 57%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54%로 나타났다.
마크롱의 국정운영 신뢰도는 취임 후 줄곧 하락세였다. 칸타소프르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취임 직후인 5월 말 57%였지만, 계속 떨어지다가 10월 말 38%로 바닥을 찍고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유권자의 정치성향별로는 우파 지지층에서의 신뢰도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프랑스 제1야당인 중도우파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유권자들 가운데 마크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한 달 만에 11%포인트 뛰어 53%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마크롱의 노동 유연화 정책과 법인세·부유세 감축 조치 등 친(親)기업 성격의 드라이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3∼27일 프랑스 전역의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표본으로 대면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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