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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도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뮤지컬로 재탄생

톨스토이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문학의 거장인 도스토옙스키(Dostoevsky, Fedor Mikhaylovich)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을 각색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2018년 1월 3일(수)부터 14일(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본 작품은 지난 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리딩공연을 올려, 높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할 만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였다. 단순히 법정추리물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넘어,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객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관객은 개별적으로 한두 명의 캐릭터를 따라가며 극에 몰입을 하다가 법정 장면으로 전환하여 몰입을 깨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뮤지컬 ‘카라마조프’에는 <팬텀싱어2>에서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Look inside’를 부르며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정수가 사건의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할 예정이며, ‘그루샤’ 역에는 최근 뮤지컬 팬레터에서 히카루 역을 맡아 비밀스러운 뮤즈의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찬을 받은 김히어라가 맡는다. 또한 뛰어난 연기실력으로 연극과 뮤지컬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바다가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로 캐스팅되어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다. 연출은 ‘여보셔 신드롬’을 일으키며 매회 흥행열풍을 일으켜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박소영과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허연정이 이번 작품에도 함께 맡았다.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이유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현재 주목받는 신예창작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질 것이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오는 12월 1일(금) 오후 2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02-3668-0007), 인터파크(1544-1555), 네이버 예약(1644-5690)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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