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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 독립성, 변화와 도전에 직면할 수 도"

1일 이임사 통해 밝혀…4년 임기 마무리

황찬현 감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황찬현 감사원장은 1일 “감사원을 둘러싼 내외부의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사원은 향후 정치권 등에서 제기 되는 소속 및 기능 재편 논의에 따라 감사원의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에서 “국민 신뢰의 근간인 감사원의 독립성은 법과 제도가 아무리 훌륭히 갖추어져 있다 해도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감사원의 주인인 여러분이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치열하게 지켜 나가야 할 감사원의 최고 가치”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2013년 12월 2일 취임한 황 원장은 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이날 떠났다. 하지만 아직 황 원장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임 원장이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표결을 거쳐 임명될까지 적어도 20일 이상 유진희 수석 감사위원이 원장대행을 하게 된다.

그는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통해 국민과 대상기관들로부터 그 존재 이유를 인정받게 되지만 아무리 훌륭한 감사결과라 하더라도 감사절차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법령에 규정된 감사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감사결과의 신뢰도나 실효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결국 감사절차의 준수는 감사결과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본전제이자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내부통제의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장은 이임식에서 지난 4년 간 감사원을 이끈 소회도 밝혔다. 그는 “31년여 간 판사로 재직한 후 2013년 12월부터 감사원장의 소임을 맡아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감사원이 신뢰받는 국가 최고 감사기관으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다. 이어 “책임자로서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고자 저 자신이 먼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다짐했고 IT기반의 감사인프라 구축 등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감사원, 소통하는 감사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으나, 처음 마음가짐대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고 감사활동과 감사원운영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황 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감사원 전 직원이 가는 화살도 여럿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는 마음으로 협력하고 소통하여 ‘하나의 팀’이 되어 달라”고 끝까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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