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도 및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 범대위)’는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자 전원 복직과 관련해 마힌드라 회장과 직접 담판을 짓기 위해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3명이 다시 인도 원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해직자들이 복직을 위해 인도 원정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현지노동조합 등과 연대해 집회를 하고 천막농성도 벌이며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범대위는 2015년 합의한 해직자 복직 상호노력 조항을 사측이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올 3·4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를 거둬 채용 여력이 있는데도 사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올 3·4분기 누적 적자가 350억원을 넘어서는 등 당장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계적 복직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차가 돌연 철수한 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는 과정에서 1,904명이 희망퇴직했고 167명이 정리해고됐다. 당시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77일간 ‘옥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후 노사는 순차적으로 해고자 복직을 진행했다. 2015년 12월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기업 노조, 회사 3자 합의를 통해 앞으로 연간 필요인력의 40%만 신규 채용으로 뽑고 나머지 60%는 해고자와 희망퇴직자의 복직을 통해 충원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총 37명의 해고자가 복직했고 현재는 130명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두형·조민규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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