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인근 케르만주 헤자드크 지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2분께 이 지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진원 깊이 10㎞)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와 진원의 깊이가 각각 6.3, 10㎞라고 발표했다.
USGS는 11분 뒤와 1시간3분 뒤 같은 장소에서 각각 규모 5.0(진원 깊이 10㎞), 5.1의 지진(진원 깊이 10㎞) 지진이 두 차례 더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5시간 뒤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규모 4.2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앙의 위치는 산간 지역이지만 인구가 약 60만명인 케르만 주의 주도 케르만 시에서 북동쪽으로 57㎞ 떨어졌다. 2003년 12월 지진으로 최소 2만6,000명이 숨진 밤시에서 북쪽으로 약 230㎞ 지점이다.
국영 방송은 이번 지진으로 산간 마을 10여 곳이 피해를 봤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내무장관에게 구조와 구호 작업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의 이라크와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나 540여명이 죽고 8,000여명이 다쳤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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