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피부과 의사 함익병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동치미’는 ‘여보, 솔직한 게 죄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함익병은 “우리 어머니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장모님께 말씀하신다. 그러면 장모님이 아내에게 한마디를 하신다. 나름 가정 정치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내가 혼나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의 아내인 강미형과 깜짝 전화연결이 이어졌다. 강미형은 “남편의 말이 맞다. 시어머니가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면 나는 어머니를 통해 얘기를 듣는다. 어머니는 ‘내가 너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데, 왜 그러니?’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함을 표현해본 적이 있느냐?”는 MC의 물음에 “내색 안 해봤다. 시어머니는 내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며 어머니에게 불만을 말씀하셨을 거다. 그런데 내가 아무 반응이 없으면 우리 어머니에게 말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될 거다”고 똑 부러지는 며느리의 모습을 보였다.
강미형은 남편 함익병에 대해 “남편은 감성이 없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함익병봇’이다. 내가 감성적으로 얘기하면 나에게 ‘정신과 의사한테 가봐’라고 한다”며 “한 번은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옆에서 ‘치료하면 괜찮아져.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주면 되는데 ‘네가 평소에 먹고 싶은 과자, 간식거리 다 먹어서 아픈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고 말한다. 그럴 때면 섭섭함을 넘어 솔직한 남편 때문에 내 건강이 더 나빠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남자는 수익과 기세가 정비례인 것 같다. 수익이 줄수록 남편이 기가 죽는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쓸만하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함익병은 “돈 많이 못 벌어줘서 미안해요”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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