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약 및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연말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일부 등 인기 지역 밖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대부분이어서 그간의 청약 열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를 제외하면 일부 물량의 경우 미달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청약 접수 단지는 전국 39곳, 1만 6,277가구다.
5일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선보이는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이 진행된다. 전용면적 59~84㎡ 총 919가구를 모집한다. 이날은 총 11개 단지가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롯데가 공급하는 뉴스테이와 노량진에서 나오는 오피스텔(노량진 드림스퀘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경기도(3곳)와 지방(6곳)에서 공급된다. 이중에는 최근 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탄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 포레’도 있다.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청약 접수가 진행되는 단지들은 전부 경기도와 지방 물량이다. 6일에는 금성백조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701가구를 공급한다. 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는 올해 마지막 분양 물량인 ‘신안인스빌 시그니처’ 613가구가 나온다. 7일에는 중흥건설이 진주혁신도시 A6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726가구를, 시티건설이 신진주역세권 E2블록에서 ‘시티프라디움2차’ 407가구를 공급한다.
이처럼 많은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낮다.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데다가 이번 주에 공급되는 물량의 경우 비인기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과 경기도 외곽 지역은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전국 13곳에서 문을 연다. 7일에는 김포한강신도시 MS 2-5블록과 6-3블록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 ‘김포 더 럭스나인’ 과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에서 나오는 ‘세종 리더스포레’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8일에는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등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을 맞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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