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국가의 핵심은 상공업의 진흥인데 대한제국 시기 명칭으로는 식산흥업(植産興業)이다. 제국 정부는 근대공업 기술교육 기관으로 지난 1906년 공업전습소(工業傳習所)를 만든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 교내에 있는 ‘구 공업전습소’는 이를 위한 건물로 세워졌다. 1907년 설계를 시작해 1909년 완공됐다. 주로 목공·토목·화학·도기 등의 기술을 교육했다고 한다. 대한제국이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경제 전 분야에서 진행했던 개혁작업의 한 사례다. 회백색 색깔의 건물은 멀리서 보면 석조건물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목조건물이다. 2층의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외벽은 나무비늘판붙이기 식으로 시공했다. 궁궐을 빼고는 대한제국 시기에 지은 목조로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지금은 방통대의 역사관으로 사용 중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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