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불이 난 경기 시흥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 2주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3시 52분께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고등학교 5층짜리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건물 1층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천장에 설치된 수도배관 동파방지용 열선에서는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불로 주차장 천장과 벽면 불에 타고, 2층 식당, 3층 체육관의 외벽 등 1천400㎡가량이 그을렸다.
또 승용차 1대와 에어컨 실외기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9천8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교육당국은 화재 수습이 우선이라고 보고,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불이 난 건물에서 발생한 분진이 인접해 있는 교실 건물로 날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과 수업에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어 일단 청소를 하는 등 화재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며 “학사 일정을 2주 미루되, 복구 경과를 보면서 등교 재개 등 추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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