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는 송재림이 스페셜 MC 이자, 창감독의 영화 ‘숲속의 아이’ 주연배우로 함께 했다.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이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으며, 감독 10인이 연출하고 제작한 영화들은 매회 온라인 라이브채널을 통해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의 평가를 받으며 영화로 발생한 수익은 모두 독립영화 진흥을 위해 쓰이는 프로그램.
이에 송재림은 ‘계춘할망’, ‘표적’등을 연출한 창감독이 ‘혼밥’이라는 키워드에 구미호를 소재로 만든 판타지 단편영화 ‘숲속의아이’ 주인공으로 출연, 남자 구미호로 변신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송재림은 극 중 취조실에서 구미호로 변해가는 모습을 동물적인 감각, 살기가 느껴지는 표정과 목소리로 표현해내며 섬뜩함을 자아냈다. 특히 20대의 건장한 성인 남자 모습에 어린아이의 목소리 톤으로 연기하는 송재림의 모습은 단연 돋보이며 그의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송재림은 “톤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나이는 거의 20대 후반인데 감성은 아이의 감성으로 말을 해야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 까. 하는 생각에 그 선을 잡아서 갖고 가는 것이 초반에 힘들었다.”고 촬영 중 고충을 드러내기도.
이렇듯 송재림이 남자구미호 역할을 완벽히 연기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준비성이 한 몫 했다. 이중적인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한 송재림은 첫 미팅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히 분석해오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며 촬영에 임했던 것.
또한 송재림은 연기 외에도 무거울 수 밖에 없던 ‘숲속의 아이’ 촬영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작 메이킹 필름 속에서도 드러났듯이 극 중 배우 박현숙과 호흡을 맞출 때 자신을 향해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는데 어떻게 나가”라는 대사 후에 웃자 “그럼 커피나 한잔”이라고 받아 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 하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에게 ‘소림’(소란+재림)이라고 부르자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무술을 흉내 내며 스태프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에 송재림은 “모든 스텝들이 잠과 시간과 싸우면서 고생하는데 서로 으쌰으쌰 해가지고 좋은 분위기로 찍어야지. 그게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더 좋은 추억이 되는 거죠.”라고 전하며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이유를 드러냈다.
한편 송재림은 JTBC ‘전체관람가’ 속 창감독의 단편영화 ‘숲속의 아이’를 통해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