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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탄생 25주년…세계 첫 SMS 내용은 '메리 X-마스'

초기 문자 메시지 수신 화면




세상을 바꾼 혁명 중 하나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3일(현지시간) ‘테크스폿’, ‘엔가젯’ 등 미국 테크 매체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문자를 보낸 사람은 세마그룹 소프트웨어 설계자 닐 팹워스다. 지난 1992년 12월 3일, 당시 22살이던 그는 평소 업무상 알고 지내던 보다폰의 GSM 네트워크 디렉터 리처드 자비스에게 최초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보냈다. 팹워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그것이 큰 일이 될 거라곤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비스의 노키아 초기 모델 휴대전화에 찍힌 메시지의 내용은 평범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였다.

테크스폿은 1992년 최초의 문자메시지가 시도되던 시기만 해도 특정인에게 이렇게 짧은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무례한 행위로 여겨진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당시 휴대전화 기능에는 문자메시지 수신만 있었을 뿐 송신은 가능하지 않았다.



1993년부터 핀란드 노키아가 세계 최초로 문자 전송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테크스폿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미국 내에서 125억 건 오갔던 문자메시지 서비스 건수가 2017년에는 한 달에 7,810억 건으로 늘었다.

문자메시지는 이후 모든 소셜미디어의 모델이 됐다. 테크스폿은 트위터가 애초 로마자 140자로 트윗의 크기를 제한한 것도 SMS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초기 SMS의 글자 수 제한은 트위터와 비슷한 로마자 160자였다.

테크스폿은 SMS의 생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주요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은 하루에 550억 건의 메시지를 전송한다. SMS는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 i메신저, 구글 행아웃에 밀렸다. 미국 테크 매체들은 “SMS가 소셜미디어와 메신저의 전신으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확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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