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에 공립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처인구 유방동 559번지 일대 1만5,500㎡를 공립특수학교 부지로 변경하는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이곳에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공과정 등을 포함해 31개 학급 1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특수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238억원이 투입된다. 애초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용인시의 특수학교는 사립인 강남특수학교 1곳에 불과해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교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학교부지로 이어지는 300m 구간에 대해 13억을 들여 개교 전까지 도로 폭을 10m 넓이로 확장하고 학교기반시설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서울 강서구서 장애학생의 부모가 무릎을 꿇고 호소했는데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특수학교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여건을 고려해 어렵게 공립특수학교 부지를 결정한 만큼 장애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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