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8·2부동산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급락했던 CBSI가 9월과 10월에 두 달 연속 소폭의 통계적 반등을 보인 뒤 11월에 시중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건설기업 CBSI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로 표현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CBSI가 8월부터 11월까지 넉 달 연속 70선에 머문 것은 2014년 4∼7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건설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BSI가 하락한 것은 주택과 상업용 시설·오피스텔 등 비주택 건축물 건설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신규공사수주지수 가운데 주택은 전월 대비 3.4포인트 떨어졌고 비주택 건축도 8.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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