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조업에 맞춰진 각종 수출 지원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54회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제조업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형편에 맞게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9만 4,000 개, 2.7% 밖에 되지 않는다”며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과감한 규제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과감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낡은 규제를 신속하게 혁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반도체, OLED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은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를 넘어 2조 달러 시대를 향해 꿈을 키우자”며 “무역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무역의 날 행사는 지난 2년간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약 2,000여명이 참석했고 포스코는 100억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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