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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가지고 더 준' 자원봉사자 1,000여명 한 자리에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이순희·신홍식·한건수씨 국민훈장 석류장

2017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이순희(왼쪽부터) 대표, 신홍식씨, 한건수씨.




제주도에 거주하는 이순희(63)씨는 어려운 청소년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 1987년 남편이 퇴직금을 기부해 설립한 ‘87장학회’에 매년 100만원씩 후원해왔다. 또 2004년부터는 남편과 함께 ‘보라매 나눔의 집’을 운영하면서 재활용 물품을 손질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에 나눠줬다. 남편은 고영화 전 공군교육사령관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인 셈이다. 2009년 남편이 작고한 후에도 이씨는 고인의 뜻을 이어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전국의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강원 평창에서 ‘2017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을 열고 이 대표 등 개인과 단체·기업· 지방자치단체에 총 300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 대표를 포함해 대구시 수성구의 ‘찾아가는 쌀 배달 아저씨’ 신홍식(64)씨, 서울 강서구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의 한건수(66)씨 등 3명에게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국민훈장 석류장이 각각 돌아갔다. 또 국민포장 수상자로는 54년간 지역 소외계층을 후원해온 부산 영도구 자원봉사센터의 박순자(75)씨와 공군 퇴직 후 인생 2막을 자원봉사로 연 반영곤(67) 사랑나눔봉사단장, 이순연(61) 대구시 북구여성자원활동센터장이 선정됐다.



또 대구 유일의 무료 의원이자 저소득층 대상의 의료서비스 기관인 대구 성심복지의원과 전남 광양에서 14년간 3만1,421시간 봉사활동을 한 강성우(61)씨, 22년간 이발봉사를 해온 ‘한밭이발봉사단’ 등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자원봉사가 활발했던 충북 수해 복구 현장 영상을 비롯해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영상,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자원봉사 이야기 영상 등이 소개됐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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