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굵은 합의를 이뤘다”며 “만만치 않은 협상이었을 텐데 이런 합의를 이뤄주신 3당 원내대표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에 모두 발언을 통해 전일 여야의 예산안 합의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원내대표 합의 이후에도 새로운 문제가 계속 생기거나 당내에서 이의가 제기돼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이 상정되고 처리될지 무척 불투명하다”며 “기왕에 여야 지도자들 간에 합의됐으니 그 예산안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 정부가 계획했던 일들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빠른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
전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처럼 국무회의 역시 영흥도 낚시 어선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함께 시작됐다. 이 총리는 “해양경찰청과 군은 실종자 두 분을 찾을 때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또 장례를 지원하고 가족들을 돕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들어 낚시인구가 폭증하고 있고, 2년 전 발생한 ‘돌고래호’ 사고 이후 소관부처가 ‘낚시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서 추진해 왔는데도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원점으로 돌아가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국방부의 5.18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이 내년 2월 10일까지 연장됐다”며 국방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에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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