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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한파에도...한강변 '알짜 재건축' 속도

한남3, 16일 총회서 사업계획 확정

흑석9, 내년 4월 시공사 선정 앞둬

성수4, 이달중 市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 진전에 우수입지 매물 귀해져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의 악재 속에서도 한남3구역·흑석9구역·성수4지구 등 서울 한강변의 주요 재개발사업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한 입지에 재개발사업이 진전되면서 각 구역의 매물은 귀해지는 추세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영향으로 강남 주요 재건축사업장들의 사업 추진이 주춤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요 입지의 재개발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내년 부동산시장 경기가 꺾이면 재개발사업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3구역은 오는 16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을 확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2월께 관할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은 지난 5월 용적률, 최고 층수 등 재건축사업 주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10월에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 235%를 적용해 최고 22층 5,816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이 확정됐다. 한남3구역은 남향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으며 재개발사업을 통해 입지·규모 면에서 강북권 대표 아파트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흑석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9구역은 지난달 27일 구청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고 25층 1,53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지어질 이곳은 내년 4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9구역 시공권을 두고 주변 구역 사업을 수주한 롯데건설(8구역, 흑석 롯데캐슬 에듀포레), GS건설(3구역, 흑석자이)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조망은 단지 최고층의 일부 가구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흑석뉴타운에서 3구역(총 1,772가구) 다음으로 단지 규모가 크며 지하철역·한강변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로 평가된다. 인근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매물에 웃돈이 예전보다 많이 붙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팔려나가기 때문에 남은 매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강변 초고층 재개발사업이 가능한 지역으로 주목받는 성수전략정비지구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4지구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성동구청에서 지난달 말 서울시에 심의 상정을 요청해 이달 중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고 48층 1,540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건축계획안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밟게 된다.

성수전략정비지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기인 2011년 최고 50층의 아파트 단지 8,247가구를 짓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 때문에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2014년 확정된 도시기본계획 ‘2030서울플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들 구역은 입지가 우수한 만큼 아파트 분양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어느 정도로 책정되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입지를 감안하면 아파트 분양에 높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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