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뺀 서울의 내국인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구밀도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총인구는 1천20만4천 명으로 전년보다 9만3천 명 줄어 들었다. 내국인은 993만1천 명, 외국인은 27만3천 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친 서울시 인구는 2010년(1천57만5천 명)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6년간 3.5%(37만1천 명) 줄어 들었다.
작년에는 인구뿐 아니라 세대 수도 줄었다. 서울의 세대 수는 전년보다 109세대 감소한 419만 세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세대원은 2.37명으로 확인됐다.
인구 감소로 인구밀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당 인구는 1만6천861명으로 1987년(1만6천503명)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2014년 처음 40대에 접어든 평균 연령은 2015년 40.6세, 지난해엔 41.1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 인구(130만1천 명)는 전체 서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65세 이상 5명 중 1명(22%·28만9천명)은 홀몸노인으로 드러났다.
생산가능인구(만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 9.4명에서 지난해 16.8명으로 늘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학령인구(만6∼21세) 역시 지난해 150만 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특히 초등생은 2011년 53만6천 명에서 지난해 43만6천 명으로 5년 새 10만 명(18.6%)이나 하락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지난해 14.8명으로 5년 전보다 3.3명 줄어 들었다.
저출산·고령화가 뚜렷해지며 꾸준히 증가하던 어린이집 수마저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시 내 어린이집은 총 6천368곳으로 1년 새 230곳 하락했다.
국공립과 직장 내 어린이집은 각각 149곳, 32곳 증가했으나 가정어린이집(-32곳), 민간어린이집(-120곳), 법인·단체 어린이집(-10곳) 수가 감소했다.
어린이집 보육 아동 수도 2015년 23만8천명에서 지난해 23만7천명으로 0.7% 줄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의료 기관 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 내 의료기관은 지난해 1만6천896곳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의료인 1인당 인구 수는 의사 387명, 치과의사 1천506명, 한의사 2천293명, 간호사 239명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민은 대중교통 수단 중 지하철·철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수단별 분담률(2015년 말 기준)은 지하철·철도 39.3%, 버스 26.5%, 승용차 23.0%, 택시 6.8% 순.
서울시민은 지하철 노선 중 2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961년부터 매년 말일을 기준으로 20개 분야 342개 분야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통계연보는 서울통계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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