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전작 [Wildheart, Kaleidescope Dream]의 뒤를 잇는 이번 앨범은 미구엘 본인에 따르면 ‘가장 긍정적인’ 앨범이다. 그러나 동시에 빌보드(Billboard)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구엘은 이번 앨범 [War & Leisure]에 대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정치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하였다.
여전히 사랑에 관한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그리고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언급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들이 뚜렷하다. 결과적으로 [War & Leisure]는 미구엘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수의 업비트 트랙을 담고 있는 앨범이면서 동시에 가장 정치적인 작품이 됐다. 앨범의 제목 자체도 톨스토이의 고전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Now’의 뮤직비디오는 최근 벌어진 아델란토 구금 센터 (Adelanto Detnetion Center) 앞에서의 공연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구엘은 이날 공연과 이어진 토론회에서, 이민자들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개인 소유 연방 교도소인 아델란토 구금 센터의 개혁을 주장한 바 있다.
[War & Lesuire]는 6, 70년대의 클래식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R&B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음악과 소울, 그리고 R&B와 라틴 뮤직의 균형이 음반이 진행되는 내내 지속된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그리고 통찰력의 경우 과거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 같은 거장과도 비견될만 하다. 디안젤로(D‘Angelo) 처럼 무겁고 정통 소울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인 음반과 비교하여도 차별화된 작품이다.
수록곡 중 트레비스 스캇 (Travis Scott)이 피처링해 화제를 모은 싱글 ‘Sky Walker’은 세계적으로 6천 2백만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구엘의 신작 [War & Leisur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음반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각종 디지털 음원사이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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