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따르면 전체 인구는 2015년 345만2,000명에서 2035년 320만6,000명으로 24만6,000명(7.1%)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 구의 모두 인구가 감소하는데, 특히 원도심 4개 구 합산인구는 2015년 37만9,000명에서 2035년 29만6,000명으로 8만3,000명(22%)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령화 지수는 2015년 기준 동구 254, 중구 248, 서구 222, 영도구 218 순이며, 2035년에는 동구 675, 중구 672, 영도구 623, 서구 548 순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우면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2015년 기준 강서구가 38세로 가장 낮고, 동구가 48세(중·서·영도구 47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35년에는 영도구 및 동구가 60세, 중구 59세, 서구 58세 순으로 원도심 4개 구가 여전히 상위에 랭크됐다.
또 노년 부양비율은 2015년 기준 동구 31명, 서구 28명, 영도구와 중구는 각 27명 순으로, 2035년에는 영도구 80명, 동구 77명, 서구 72명, 중구 71명 순으로 예측돼 원도심 자치구의 고령인구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 부양비는 생산가능 인구(15~64세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65세 이상) 부양비율을 말한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행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부산시 구·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의원정수를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각 구의 인구와 행정구역 등의 조건을 고려해 정해진다. 구의원 수는 중구의 경우 법정 최소정수인 7명(의원 1인당 주민수 6,000명), 동구 8명(1만1,000명), 서구와 영도구는 각 9명으로, 해운대구 17명(2만4,000명), 북구 13명(2만3,000명)과 비교할 때 인구비례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또 대도시의 경우, 의원정수 산정 시 인구수 비중 확대추세에 따라 현재 의원정수에서 다소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또 행·재정 비효율성도 우려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공무원 1인당 주민수를 보면 중구 95명, 동구 152명, 서구 184명, 영도구 205명 순으로 부산시 구·군 평균 298명과 비교할 때 공무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인건비 비율도 중구 27.3%, 동구 21.1%, 영도구 18.9% 순으로 조사돼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재정부담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도심 4개 구는 행·재정의 비효율적 운영이 더욱 심각한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도시첨단문화허브 조성, 명품학군 조성 지원 등 원도심 발전 10대 프로젝트 사업을 통한 인구 및 산업 유인책이 그 해답이며, 미래와 후세대를 위해 원도심 통합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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