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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윤선 10일 소환…이번엔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보수단체 지원·공모 혐의 특활비 수령 의혹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연합뉴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수석은 새 혐의로 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는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 조 전 수석을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국정원 자금 수수 사건 등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보수단체 지원의 실무 책임자 격인 허 전 행정관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2014∼2016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전경련을 압박해 수십 개 보수단체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 혐의의 핵심내용이다. 보수단체를 이용해 야당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이나 비판 시위, 세월호 특조위 해체 촉구 시위 등을 벌이도록 했고 전경련 지원금과 별도로 특별 지원금을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보수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제시위 주문 등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고 있어 조 전 수석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공모·지시 관계를 계속 수사할 전망이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수석이 돈을 받아낸 핵심 피의자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매달 국정원 특활비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시기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 5억원을 받아 총선과 관련해 ‘진박 감별’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에 대해서도 조 전 수석이 연루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김 전 수석을 불러 조사했으며 현 전 수석도 소환할 예정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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