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 1년이 되는 8일 “국민의당은 국민을 통합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안 가결에는 나라를 바꾸라, 국민을 통합하라는 두 가지 시대 정신이 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은 국민과 국회, 진보와 보수가 힘을 합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국가 개혁을 위해 국민 통합에 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한 것은 국민의당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머뭇거리던 탄핵 열차에 뒤늦게 탑승했지만 국민의당은 탄핵열차를 목적지에 도달시키겠다는 각오로 일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은 어느 한쪽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안 대표는 또 친안계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난 이야기지만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음해인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지난 2008년 10월 DJ 10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을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이 박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했다. 박 최고위원은 아닐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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