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으로 첫 출근했다.
앞서 최승호 PD는 7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과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과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고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회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MBC 사장 내정자가 됐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고, 2차 투표 진행 후 사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오후 7시부터 열리는 MBC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임명 절차를 거치고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임기는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다.
최 사장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다. 2010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직됐다. 해직 이후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 겸 앵커로 활동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를 고발한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했다.
해직 5년 만에 MBC 신임 사장으로 돌아온 최승호 PD는 취임 즉시 해고자 복직과 과거 청산을 위한 ‘노사공동재건위원회’를 가동, 그에 따른 인적 청산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의 거취에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사장에 선임된 최승호 PD가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배 앵커를 공개 비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며 “배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니까”라는 비판 글을 올렸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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