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제작진은 한 마을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치고 있는 호순이가 있었다. 녀석은 코와 입 주변의 살점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나간 최악의 상태였다.
이런 호순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에 가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마지막 선택을 하라는 말뿐이었다. 벌써 나흘째, 호순이는 물 한 모금조차 쉽사리 넘기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호순이는 어디서, 어떻게 이런 상처를 입은 걸까. 평소와 다름없이 볼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는 호순이. 그러나 한참 뒤에 나타난 녀석의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상처와 피로 뒤범벅돼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녀석. 대체 호순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호순이. 알고 보니 얼마 전 태어난 다섯 마리의 새끼가 그 이유였다. 어미의 아픔도 모른 채 품속으로 더욱 파고드는 새끼들에게 기꺼이 젖을 내어주는 호순이. 정작 자신은 아파서 아무것도 삼키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주인아저씨는 그런 녀석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기로 한다. 과연 호순이에게 기적은 찾아올까?
SBS ‘TV 동물농장’ 845회 ‘위기의 견공 호순이’편은 12월 10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 끝.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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